Artist CV
강 운 姜 雲 , KANG Un
학력
1990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3 무등도원경(無等桃源境) – 언어풍경, 로터스 갤러리, 광주
바람, 놀다, 갤러리 리채, 광주
비빔밥팀 1회 개인전 - ‘언어풍경’, 미디어큐브 338, 광주
2012 물, 공기 그리고 꿈, 포스코 미술관,
서울 / 논밭예술학교, 헤이리
공기와 꿈, 갤러리 별채에서, 창원
2011 물위를 긋다, 롯데화랑, 안양
2010 구름, 바람, 꽃 그리고 순수, 비컨갤러리, 서울
바람, 놀다, 보우갤러리, 울산
2006 天의 표정, EBS space, 서울
2005 순수형태 - 소만(小滿),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
자연과 사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03 ’희망’의 메타포, 이화익갤러리, 서울
2002 생성의 공간, 칸지갤러리, 부산
2001 순수형태, 롯데화랑, 광주
관조와 표현으로서의 하늘, 공산갤러리, 대구
1998 내일의 작가전, 성곡미술관, 서울
1997 텅 빈 공간의 리얼리티… , 신세계갤러리, 광주
하늘天 땅地, 그림시갤러리, 수원
1995 밤으로부터, 그림시갤러리, 수원
하늘과 소나무가 있는 풍경, 캠브리지갤러리, 광주
그룹전
2013 ‘제1회 평창비엔날레 - 지구하모니, 앙바 엑스포 전시관, 동해시
‘All About Korea’전, White Box, 뮌헨 / 슐츠 갤러리, 베를린, 독일
‘바람, 바람, 바람 : 미술, 바람을 품다’전,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서울‘Digiroad’전, 한국미술관, 용인
‘장면의 재구성 #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2 광주비엔날레 라운드 테이블 전, 비엔날레 본전시장, 광주
2012 고암미술상 추천 작가전 - 고암과 오늘의 시대 정신, 이응노의 집, 홍성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진.통.’,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1 제3회 국제현대미술 광주아트비전 : 손끝의 창조,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쉼, 展, 경기도미술관, 안산
운동 - 合時다, 금호갤러리, 광주
강운의 하늘과 박자현의 사람들, 부산시립미술관 금련산 갤러리, 부산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 특별기획전 Dessert,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Cycle, ReCycle, 인터알리아, 서울
강진 Celadon Art Project 2010, 강진청자박물관, 강진
2009 2009 프라하 비엔날레, 체코 프라하, 칼린홀
정신의지형 - 2009 한국의 단면들, 국립대만미술관, 타이쭝시, 대만
Blue Dot ASIA,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Anti-International, 광주비엔날레홀, 광주
2008 양평환경미술제 - 연기(緣起)된구름, 마나스아트센터, 양평
Sungkok Awardees, 성곡미술관, 서울
유어공(遊於空), 하늘에서 노닐다, 스카이아트미술관, 서울
2007 Slow, Miki Wick kim Galley, 스위스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특별전 - 그릇, 명상을 담다,
세계생활도자관 특별전시관 / 갤러리쌈지, 여주 / 서울
정지된시간, 애비뉴엘, 서울
상상충전전, 경기도미술관, 안산시
2006 Art beyond Life, 포스코미술관, 서울
역사와 의식 - 독도 진경전,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그림으로 만나는 그림같은 巨濟圖,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
과거와 현재 -그 사이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
2005 침묵의 우아암, 모리미술관, 일본
자연의 기록,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My Private Gallery 전 :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서울
팔각정이야기,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
지산갤러리 개관기념전, 지산갤럴리, 광주
제1회 환경미술제 - 에코토피아를 향하여, 롯데화랑, 광주
문학과 미술의 만남, 자미갤러리, 광주
자연을 담은 풍경, 충무갤러리, 서울
2004 바라보기 자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
자화경(自畵景), 우제길 미술관, 광주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KBS 특별초대전 - 간극을 넘어서, KBS 광주중앙홀 특별전시실, 광주
2003 진경 - 그 새로운 제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하정웅 3차 기증 작품전 - 기도의 콜렉션,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자연의 속삭임전, 제비울미술관, 과천
한국 국제 아트 페어, 코엑스 인도양홀, 서울
봄 이야기 - 생명의 노래,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2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회관, 대구
不二 저절로 자연 되기, 영은미술관, 광주
깊은 산중에서 소를 잃다, 시립미술관, 광주
대한민국 현대미술제, 성산아트홀, 창원
아름다운 우리 풍경전, 제비울미술관, 과천
다양성의 모색, 공산갤러리, 대구
2001 한양에서 서울까지 40일간의 여행, 갤러리 상, 서울
KBS 선정 34인 특별초대전, KBS 광주방송총국, 광주
2000 광주비엔날레 人 + 間전, 비엔날레 본전시장, 광주
보이지 않는 경계 - 변모하는 아시아미술, 나가타 시립 센터갤러리,
우츠노미아미술관, 일본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 WOW project - 지하철
7호선 전동차 1편성 8량 내, 외부, 서울
‘Salute to summer’ 전, 갤러리 아시아, 홍콩
1999 일상의 신화전,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회화의 회복, 한국미술 21세기의 주역전, 성곡미술관, 서울
99 환경미술제, 광화문 프로젝트, 지하철 5호선 - 광화문역, 서울
1998 매체와 평면전, 성곡미술관, 서울
대지와 바람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서울
1997 생성의 공간전, 포스코미술관, 서울
오늘의 지역작가전, 금호미술관, 서울
1990 부산청년비엔날레, 부산문화회관, 부산
아티스트
1999 ~ 2000 제 2기 쌈지 스튜디오
레지던시
2001 ~ 2003 제 2기 광주시립미술관 팔각정 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
2004 ~ 2005 제 1기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 스튜디오
수상경력
1999 광주예술문화 신인상, 광주예총, 광주
소 장 처
2014 삼성의료원, 서울
2013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2011 모리미술관, 일본 동경
하미술관, 영암군
2010 제주 현대미술관, 제주시
2008 Skyvalley.C.C, 여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07 경기도미술관, 안산
2005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서울
포항제철 청암아트홀, 포항
기당시립미술관, 서귀포
2003 ROPPONGI T - CUBE 일본, 동경
2002 하정웅콜렉션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안양베네스트골프장, 안양
제비울미술관, 과천
2001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광주
200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0 (주) 쌈지, 서울
1999 아트선재센터, 서울
1998 성곡미술관, 서울
1997 포항제철 기술연구소, 포항
About Artist
Between Illusion and Reality
By Yoon Jin Sup, Art
Critic & Honam University Professor
Kang Un, the artist of clouds, has constantly
attempted to transform himself. He initially pursued painting, but expanded the
milieu of his work to media art via object and installation. This is the
telltale evidence that he is determined to experiment, undeterred by any
specific trait of a medium. For instance, when cloud paintings have become his
trademark, it may reveal some limitation in his art. Although he has honed his
skill through time and effort to create a specific detailed atmosphere, his
work mainly addresses subject matter that has become routine. With his
trademark cloud paintings Kang joined the ranks of celebrity artists, but the
risk is that his art may fall into a slump due to his limited subject matter.
However, he audaciously shifted to hanji, traditional Korean paper, to break
away from stagnation. Kang also worked on monotone work. He developed a monochrome technique
creating an ink wash painting-like atmosphere. His tireless experimental spirit
is one of the reasons he is regarded as an auteurisme artist, or a problematic
artist.
After college, Kang Un had difficulties and
setbacks. He became conscious of nature after opening his studio in a country
village in Jeolla Province. As his last name “Un” (雲)(cloud) signifies,
clouds have a deep meaning for him, but emerged as his trademark subject matter
at this time. As his entry to Gwangju Biennale indicatesd, his supersized
pieces portraying clouds appeared fresh to viewer’s eyes. After observing
leisurely floating clouds against the backdrop of the ever-changing sky in blue
and red with his keen eye, he depicted them on canvas. And yet, his cloud
paintings are not photo-realistic. His feelings seem to melt away into his
painting. His conception and memory of clouds dwells in his internalized consciousness.
Accordingly, viewers feel sublime beauty and have an aesthetic experience
through his clouds, contemplating his scenes in a hushed state. His work’s
feeling of the sublime is eloquently represented in his painting featuring the
glow of the setting sun which derives from the radiation of light. The
radiation of light from a sky tinged with red is so intense that viewers feel
religious ecstasy.
Kang tried to change his work drastically in terms
of technique, cutting hanji into small pieces and overlapping them. His new
cloud works are thus not pictures “painted” but pictures “fashioned”. His new
cloud pictures, reminiscent of the technique of papier colle, are very
labor-intensive, representing hanji’s intrinsic texture. This work does not merely
depict clouds but seems to convey cloud images through material properties.
This aims to create cloud images through the concrete material of hanji,
departing from realism. Kang’s monochrome paintings he works on together with
his cloud pictures capture an exquisite moment when paper reacts to water in
swift brush strokes. This type of painting thus encapsulates the aesthetics of
calligraphy, which does not allow retouching. In his monochrome paintings,
audaciously using only one color such as red, blue, yellow, green, or others,
the spread of paint appears very refined.
His monotone painting rarely imbues the traditional
aesthetic sense of Oriental ink wash painting with a modern feel. Kang is now
working on inserting a wide variety of images, such as the Chinese character “合,” Buddhist pagodas,
Buddha images, and rice-bowls. By doing this, he occupies himself with
imparting some meaning to his work, departing from the monotony of monochrome
painting. Kang’s work obtains a refined aesthetic sense deriving from his years
of experience, anchored to an intrinsic Oriental view of nature. His strongly
individual work is considered timely in an age when ecological crisis is
frequently talked about. This work drives him to extend the scope of his art
into the international arena, joining the Prague Biennale and others.
환영과 실재의 사이에서
윤진섭(미술평론가/호남대 교수)
Yoon, Jin Sup
‘구름의 작가’ 강운은 끊임없이 작업상의 변신을 꾀하는 작가이다. 처음에 회화로 시작한 그는 오브제와 설치를 거쳐 현재 미디어 아트를 포함, 작업의 영역을 확대해 전방위적으로 나가고 있다. 이는 그가 실험적 의식의 소유자이며, 떠오르는 창작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매체의 특정한 성격에 연연하지 않는 과단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가령, 그가 오랜 세월 지속해 온 구름 회화는 트레이트 마크가 됨으로써 어떤 한계를 보여줄 수 있는 소지가 농후했다. 구름에 대한 세부적 묘사와 특정한 분위기의 창출은 세월이 흐를수록 기량의 연마를 가져다 주었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 위주의 작업이었던 것이다. 구름 그림은 트레이드 마크가 됨으로써 그를 일약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된 소재로 인하여 슬펌프에 빠트릴 수 있는 위험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운은 과감히 안주로부터 탈피하여 한지 작업으로 옮겨갔고, 그 한편에서 수묵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단색화 기법을 개발, 심화시키는 작업을 병행했다. 그의 이러한 지칠 줄 모르는 실험의식은 그를 작가주의 작가 내지는 문제작가로 받아들이게 한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삶의 갖가지 신산을 겪은 강운은 전라도의 한 시골 마을에 작업실을 차림으로써 비로소 자연에 눈을 뜨게 된다. ‘운(雲)’이란 그의 이름이 의미하듯이, 구름은 어렸을 때부터 뇌리에 깊이 각인된 것이었으나, 이 때 비로소 작업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광주비엔날레의 출품작에서 선명히 드러나듯이, 구름을 그린 초대형 작품들은 관객의 눈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는 청색, 적색 등 끊임없이 변하는 하늘을 배경으로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을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이를 화폭에 옮겼다. 그러나 그의 구름 그림은 카메라가 피사체를 충실히 담아낼 때처럼 사실적인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일정 부분 작가의 감정이입이 스며 있다. 그의 구름 그림에는 구름에 대한 작가의 상념과 추억이 깃들어 있고 오랜 세월에 걸쳐 내면화된 의식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를 바라보는 관객은 구름을 통해 일종의 숭고미와 함께 화면을 고즈녘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미적 체험을 하게 된다. 그의 구름 그림이 빚어내는 숭고의 감정은 특히 노을 장면을 그린 그림에서 잘 느낄 수 있는데, 그 요인은 빛의 방사에 있다. 붉게 물든 하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방사는 일종의 종교적 법열감을 느낄 정도로 강렬하다.
강운은 단지 구름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한지를 작게 잘라 겹쳐 붙이는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기법상의 일대 변신을 꾀했다. 따라서 새로운 그의 구름 그림은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만드는’ 그림이랄 수 있다. ‘빠삐에 꼴레’ 기법을 연상시키는 그의 구름 그림은 매우 노동집약적인 작업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한지 특유의 질감이 잘 나타나 있다. 그것은 단지 구름을 묘사한 것이라기보다는 구름의 이미지를 물질감을 통해 전달하는 것에 의도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구름처럼 보인다’는, 이전의 회화 작업이 지닌 유사성의 맥락에서 벗어나 한지라는 구체적인 물질을 통해 ‘구름’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강운이 구름 작업과 병행하여 추구하고 있는 단색화는 종이가 물에 반응하는 절묘한 순간을 포착, 빠른 필획으로 낚아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그림에는 개칠을 하용하지 않는 서예의 미학이 담겨있다. 적, 청, 황, 녹 등 한 가지 색으로 과감히 처리한 강운의 단색화는 물감의 번짐이 매우 세련된 형태로 녹아있다. 동양의 수묵화에 담겨있는 전통적 미감이 그의 이 단색 수묵 그림에서처럼 현대적으로 구현된 경우도 드물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추구해 온 단색 추상화에서 벗어나 최근에 들어 그림 속에 ‘合’을 비롯한 한자라든지 불탑, 불상, 주발과 같은 다양한 형상을 삽입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단색 추상화가 갖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어떤 의미를 파생시키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강운의 작업은 그 오랜 연륜에서 유래하는 세련된 미감을 획득하고 있으며 자연과 동화되는 동양 특유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의 개성이 강한 작업은 생태계의 위기가 운위되는 현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시의적절한 것으로 여겨지며, 프라하비엔날레 참가 등 날이 갈수록 국제적인 영역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그의 행보를 추동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