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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V

강  운 (姜 雲, KANG Un)


■ 1966 : 광주 출생


■ 학 력

1990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 개인전

2012 : 물, 공기 그리고 꿈, 포스코 미술관, 서울

공기와 꿈, 갤러리 별채에서, 창원

2011 : 물위를 긋다, 롯데화랑, 안양

2010 : 구름, 바람, 꽃 그리고 순수, 비컨갤러리, 서울

바람, 놀다, 보우갤러리, 울산

2006 : 天의 표정, EBS space, 서울

2005 : 순수형태 - 소만(小滿),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

자연과 사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03 : ’희망’의 메타포, 이화익갤러리, 서울

2002 : 생성의 공간, 칸지갤러리, 부산

2001 : 순수형태, 롯데화랑, 광주

관조와 표현으로서의 하늘, 공산갤러리, 대구

1998 : 내일의 작가전, 성곡미술관, 서울

1997 : 텅 빈 공간의 리얼리티…, 신세계갤러리, 광주

하늘天 땅地, 그림시갤러리, 수원

1995 : 밤으로부터, 그림시갤러리, 수원

하늘과 소나무가 있는 풍경, 캠브리지갤러리, 광주


■ 그룹전

2012 : 광주비엔날레 라운드 테이블 전, 비엔날레 본전시장, 광주

2012 고암미술상 추천 작가전 - 고암과 오늘의 시대 정신, 이응노의 집, 홍성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진.통.’,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About Artist


물, 공기 그리고 꿈

-작업 노트

대학졸업 후 광주에서 해남으로, 담양에서 화순으로 작업실을 옮기면서 그 때마다 자신에게 그림의 변화를 요구했다. 졸업 직후에는 인간에 대한 상식이 깨어지며 역사가 되는 순간 을 형상화했다면, 근래에는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자유의지에 대한 개인적 체험과 사유로 선회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도심을 떠나 처음 머문 곳이 해남이다. 시골생활은 낯익은 풍경과 항상 마주치는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무료함과의 대결이다. 지루함과 무기력한 회의와의 갑작스런 대면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도리어 그러한 것들은 우연찮게도 평범한 일상 공간 속에서의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예술적 감성의 발견을 체험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변화무쌍 하면서도 변함없는 하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구름, 밝음과 어둠을 형성하는 빛, 유기적 역동성을 지닌 바람, 그리고 원초적 향수를 소재로 삼기에 이르렀다.

내가 하늘을 그리는 이유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쓸쓸하고 담백한 것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가령 해질녘의 노을을 보면서 느꼈던 내재적인 자존감이나 광대한 하늘에 비추어 본존재에 대한 모호함 등을 말이다. 또한 구름에서 찾고 있는 것은 추상적인 아름다움이다. 하늘이란 실체를 묘사하고 있지만 나는 거기에서 구름과 바람과 음영이 빚어내는 한 수의 서정시를 그려 보고 싶었다. 그러고 보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생의 첫 이름 자리의 온기를 잊지 못하는 것이 화가로서의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태어날 때 구름雲자를 달고 나온 나에겐‘ 서정의 장소’가 몸속 깊은 곳에 아로새겨져 있는 게 아닐는지.

구름은 형태들의 유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안이하면서도 덧없는 책임 없는 몽상이다. 느리고 모나지 않는 움직임, 그 하얀 움직임, 소리 없이 생성되고 스러지는 움직임,

그것은 우리 속에서 부드럽고 둥글고 은은하며 고요한 또 솜털 같은 상상력의 생명을 감응시킨다. 푸른 하늘 아주 높은 곳에서 지치지 않고 흘러가고 흘러오는 구름이 초대하는 여행에 저항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유롭고, 길들어지지 않으며, 무엇이든 가능한 열린 세계, 에너지가 무한히 잠재해 있는, 지속적인 변모 속에 놓인 형태들의 세계이다.

쌈지 스튜디오와 광주 시립미술관 레지던시를 거치면서 고정화, 내성화 되어 가는 구름 유화 페인팅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 과정 중에 고향의 바람과 하늘빛과 물빛은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해 주었다. 청자축제 참여 차 강진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들른 마량 앞바다의 은은한 물빛을 보고 난 그 비취색의 빛깔이 문득 하늘빛과 닮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늘빛이 내려앉은 물빛의 유희가 마음을 끌어당겼다.